이번에 우리가 나눔 했던
Matepani Gumba(마테빠니 꼼빠, 마테빠니 사원)
Children's Village(칠드런스 빌리지, 고아원)
쌀은
120여명의 사람들이 우기 4개월 동안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미스님이나 고아원의 아이들이 한 참 먹을 때이니
밥이라도 배불리 먹이라고 많이 해 주었습니다
하루에 한 번은 밀가루 음식을 먹는 곳이라 쌀과 같이 보시했습니다
네팔은 우기철로 접어들었고
논에 벼를 심고 밭에는 곡식들을 심어 놓았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나눔 했던 고아원과 사원에는 우기철을 지나 햇쌀이 나오는 가을까지 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고아원에는 놀이시설이나 침구류가 열악해 보였고
사미스님들이 있는 절에는
신발과 평상시 입는 위에 옷이 불편해보였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가 도움 줄 수 있는 것과 가장 시급한 것 까지만
했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나눔한 공덕으로
이여름 내내 건강하시고 서원하시는
일들이 순차적으로 원만하게 이루어지시기를
기원드리며
우리들의 공덕 몫을 먼저 떠나가신 조상님들에게도 나누니 우리들의 회항을 받으시고
내내 평안하시기를 축원드리며
짧은 법문과 회향하겠습니다
...
경전을 읽고 법문을 듣고
보시와 계율의 바라밀을 수행을 한다는 것은
마음을 길들이는 것입니다
생각이나 의식은 쉽게 바꿀 수 있으나 마음은 훈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행이 잘 되기 위해서는
행복한 마음, 좋은 마음, 즐거운 마음일 때 더욱 좋습니다
마음을 이 같은 선의의 자질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관대함이 필요합니다
마음에서 이 같은 것이 부족하면 수행은 얼마가지 않고
부정적 생각으로 바껴 버립니다
지나간 과거를 두고 후회를 하고 슬픔을 느낀다든지
다가오지 않는 미래를 생각해서 걱정과 불안등의 우울이
마음을 잠식하고 더 이상 수행을 할 수 없게 합니다
수행을 하겠다는 아름다운 의도는 내어도
수행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수행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이 길이 유일한 행복의 길이라는 믿음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인내심을 갖고 그 어떤 번뇌가 올라오는 상황에서도 견뎌내는
불굴의 의지와 정진도 필요하지만
마음의 관대함이 우선입니다
이 관대 함이란
누군가 에게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 로부터 베풀었을 때
생겨나는 마음입니다
남에게 뭔가 베풂을 건네 준다는 것은
인색함을 이겨내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생각과 실천적 행동이 실제로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나 보다 가진 것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나누고 베푸는 것이 마음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이것이 수행을 포기하지 않는 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율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나눔과 계율이 잘 지켜져 야만이 마음은
다른 사람을 헤치려거나
주지 않은 물건을 갖지 않는 것은
남에게 불필요한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지만
그것은 곧 자신의 마음을 헤치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계율을 잘 지키는 것이 수행인 이유는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들에
바른일은 하고
바르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을
마음 챙겨 주의를 기울이게 되니 이것이 알아차리는 마음입니다
나누어서 자신의 마음을 기쁘고 관대하게 하고
계율 잘 지키려는 노력은 수행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재료들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시작을 알 수 없는
세월에서부터
감각 욕망에 휘둘리고 갈애로 이끌려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여
마음은 온 갖 번뇌와 같은 장애들로 물들어 허덕이고
몸으로 입으로 생각으로 숱 한 잘못들과 허물들이 켜켜히 쌓여 있습니다
수행이란 이러한 어리석고 혼탁한 마음에 끌려가지 않으며
욕망들에 휘둘리지 않고
욕망의 노예가 아니라
욕망에서
자유로움을 얻어 선의의 대상이 대는 마음으로
평온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이여름 내내 건강하시고 불자님과 주변의 인연과 일들 역시나 내내 평온하시기를 기원드리며
회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