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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괴로운 것이 아니다.-

    2026.09.23 by 이 생이 마지막

  • 문제는 소유가 아닙니다.

    2026.09.23 by 이 생이 마지막

  • 좌선은 행복했습니다-

    2026.09.16 by 이 생이 마지막

  • 좋았던 날을 붙잡고-

    2026.09.16 by 이 생이 마지막

  • # 괴로움을 말하는 이유는 즐거움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2026.09.12 by 이 생이 마지막

  • 26년 8월 초하루 풍경 2

    2026.09.12 by 이 생이 마지막

  • 26년 8월 초하루 풍경 1

    2026.09.11 by 이 생이 마지막

  • 누가가 아니라 무엇을 조건으로-

    2026.09.09 by 이 생이 마지막

내가 괴로운 것이 아니다.-

산중 오두막에 지내다 보면 계절이 바뀌는 것보다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 있습니다. 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새벽에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킬 때도 그렇고,오래 앉아 있다가 가사를 추스르며 일어설 때도 그렇습니다. 젊을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작은 뻐근함과 불편함이 이제는 하루의 일부처럼 몸에 남아 있습니다. 요즘은 이가 아픕니다.그동안 타이레놀을 먹으며 견뎌왔습니다. 아프면 한 알 먹고, 통증이 조금 가라앉으면 다시 수행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는 한 알로는 부족했습니다.두 알을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밤까지 욱신거려,더는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수행한 세월만큼 가사의 색도 바래고,이 몸도 함께 낡아가고 있구나.'있음을. 이는 닳고, ..

카테고리 없음 2026. 9. 23. 14:58

문제는 소유가 아닙니다.

9.[소치는 다니야] "다 자란 송아지도 있고,젖먹이 송아지도 있고,새끼 밴 어미소 뿐만 아니라 성년이 된 암소도 있고,암소의 짝인 황소 또한 있으니, 하늘이여,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10.[세존]"다 자란 송아지도 없고,젖먹이 송아지도 없고,새끼 밴 어미소 뿐만 아니라 성년이 된 암소도 없고,암소의 짝인 황소 또한 없으니, 하늘이여,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숫따니파타(뱀이 허물을 벗듯) ... 다니야는 소를 헤아립니다.다 자란 소, 젖먹이, 새끼 밴 어미, 성년이 된 암소, 그 짝인 황소까지. 가진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그에게 든든함을 줍니다. 우리는 가진 것이 많을수록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통장에 잔고가 있고, 집이 있고, 필요한 물건이 있고,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비상금까지..

카테고리 없음 2026. 9. 23. 14:56

좌선은 행복했습니다-

몸에 통증이 찾아와도가려움이 생겨도저림이 있어도 그것 때문에그곳에 머무는 것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밖에서 소리가 들려와도싫다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탐욕도성냄도그곳에 오래 머물지 못했습니다. 마음은 투명했고 깨끗했습니다.호흡은 아주 미세했지만 분명했습니다. 들이쉬는 숨이몸 깊은 곳까지 내려앉고온몸으로 흘러가는 것 같았습니다. 부드러웠고 또렷했습니다.오래 머물고 싶다는마음조차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평화로웠고 빛이 있었습니다.빛은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저마다 강렬했고저마다 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은그 빛을 따라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가끔 긴장감이 스쳐 지나가도더 자라지 않았습니다. 빛이 있었고무언가를 꿰뚫어 보는 듯한또렷함이 있었습니다. 천상의 세계일까요.그런 생각이..

카테고리 없음 2026. 9. 16. 17:52

좋았던 날을 붙잡고-

그 나이쯤이면 그 나이쯤이면이런저런 것들에서행복을 맛보았을 것이다. 가지고 싶었던 것도 가져보았고만나고 싶었던 사람도 만나보았고살고 싶었던 곳에서살아보기도 했을 것이다. 그 나이쯤이면좋았던 것도 흘러가고싫었던 것도 지나간다는 것을몸으로 알았을 것이다. 사람도 변하고몸도 변하고마음도 변한다. 그런데도 마음은지난날을 다시 찾아간다. 좋았던 날을 붙잡고싫었던 일을 다시 꺼내고아직 오지 않은 날까지미리 걱정한다. 몸은 여기에 있는데마음은 자꾸 다른 곳으로 간다. 그래서한 번쯤은그냥 여기 있어보자. 과거로 돌아가지 말고미래를 미리 살지도 말고 지금코끝에 닿는 바람을 느껴보자. 숨이 들어오고숨이 나간다. 좋은 느낌이 있으면좋은 느낌이 있는 줄 알고 싫은 느낌이 있으면싫은 느낌이 있는 줄 안..

카테고리 없음 2026. 9. 16. 17:46

# 괴로움을 말하는 이유는 즐거움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잠깐 시간을 내어 앉아 숨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몸은 앉아 있는데 마음은 이미 다른 곳에 가 있습니다. 조금 전 들었던 말이 떠오르고, 오늘 해야 할 일이 생각나고, 내일 만날 사람까지 마음속에 들어옵니다. 그 생각을 따라가다가 한참 뒤에야 알아차립니다.아, 또 생각에 빠졌구나.다시 숨으로 돌아옵니다. 수행하면서 이런 일을 수없이 반복합니다.그런데 어느 날부터 조금 달라집니다. 전에는 생각을 따라가면서도 따라가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이제는 붙잡는 순간을 조금씩 봅니다.그 차이가 큽니다. 사람은 괴로운 것을 피하고 즐거운 것을 원합니다. 힘든 산길을 걸으면서도 정상에서 바라볼 풍경을 생각합니다. 몸은 힘들지만 그 뒤에 올 즐거움을 알기 때문입니다.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2. 19:59

26년 8월 초하루 풍경 2

미얀마에 전해진 한 포대의 쌀ㅡ 이번에는 미얀마의 한 마을에250여 명의 주민들에게 쌀을 나누어드렸습니다. 보통은 절에 사람들이 모여쌀을 나누어드리지만,이번에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여 있는 모습이폭격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정집에 조심스럽게 모여쌀을 나누어드렸습니다. 올해는 더욱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내전으로 도시와 마을을 오가는 길이 막히고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한 곳도 많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주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젊은 사람들, 아들딸들은살아남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거나국경을 넘어 인도로 피신한 사람도 많습니다. 마을에 남아 있으면시민군에 들어가거나쿠데타 군에 잡혀가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2. 11:37

26년 8월 초하루 풍경 1

'돈이 많아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살고 싶어 합니다.열심히 공부하고, 전문기술이나 전문지식을 익히며, 자신이 일한 만큼 대가를 얻으면서 살아갑니다. 자기 분야에서 능력을 키우는 일은 삶을 안정시키는 힘이 됩니다. 가진 것을 잘 관리하고 가족을 돌보는 일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돈 자체를 나쁘다고 말할 이유는 없습니다. 문제는 돈이 아니라 돈과 나 사이에 어떤 관계가 만들어지는가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수행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처음부터 어려운 교리를 들이밀지 않으셨습니다.「우빨리 경」에서 부처님께서는 먼저 보시와 계행, 천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감각적 욕망의 위험과 출리의 이익을 차례로 설명하신 뒤, 마음이 준비되었을 때..

카테고리 없음 2026. 9. 11. 20:11

누가가 아니라 무엇을 조건으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한다. “내가 생각했다.”“내가 느꼈다.”“내가 화가 났다.” 너무 익숙한 말이라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살펴보지 않는다.그러나 수행의 자리에서는 이 익숙한 말 하나를 멈추어 볼 필요가 있다. 정말 ‘내가’ 생각한 것일까?정말 ‘내가’ 화를 낸 것일까?그렇다면 그 ‘나’는 무엇을 조건으로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일까? 가령 자식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 생각과 다른 말을 들었다고 해보자.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불편해지고 ‘나를 무시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그 생각을 따라 예전에 섭섭했던 일까지 떠오른다. 지나간 일인데도 기억이 다시 살아나고,기억에 생각이 더해지면서 상대방에 대한 불만이 커진다. 대화는 끝났는데 마음속에서는 아직도 그 사람과..

카테고리 없음 2026. 9. 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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