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쥔 것-
공양을 마치고 발우를 씻다가, 문득 손끝에 닿는 물의 감촉이 낯설게 느껴진 적이 있습니다.어제도 씻었고 오늘도 씻는 그 발우인데,물은 매번 다른 물이었습니다.흘러왔다가 흘러갑니다.손에 머무는 시간은 짧습니다.이것은 변하는가.이것이 변하는지 변하지 않는지조차 묻지 않은 채, 그저 붙잡습니다.수행이라는 것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바로 그 묻지 않던 것을 처음으로 묻는 일입니다.몸을 봅니다.어릴 적 몸과 지금의 몸이 같지 않습니다.숨이 들어오고 나가고,한 호흡도 다음 호흡과 같지 않습니다.느낌을 봅니다.좋았던 마음이 한나절을 못 가고, 미웠던 마음도 하루를 넘기지 못합니다.생각을 봅니다.붙잡으려는 순간 이미 다른 생각이 그 자리에 들어와 있습니다.변합니다.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그러면 다음 물음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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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2.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