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원(빤디따) 스님

어디 봄 하늘 뿐일까?   도화지에 무엇을 그려 놓은 지에 따라서그 도화지의 값은 달라진다   마음에다계율의 선업과사마디와 지혜의 선업으로치장 해 놓으면 그 사람의 평가는달라지듯이  분명 봄은 치장한 정도에 따라 값 매겨지고마음의 값은 선업으로 꾸며 놓은 정도에 따른다  수행이란 마음을 선업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 자동차든 휴대폰이든 그 같은 물건들이그대의 주인은 아닐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괴로움과 위험에 놓여 있다집착과 갈망으로 원인이다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스스로 생(生)을 마감하기도 한다  모두는 그렇게 끝나고모두는 그렇게 잃는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황당한 일이 있고전의를 다지며 투쟁의 마음으로뉴스를 보며 살아야 하는 괴로움의 시절이 있을까   정작 괴로움은 늘 생존해 있고끝나지 않는다  그..

카테고리 없음 2025. 3. 3. 14:25

겨울 동안 존재를 가두고어둠 속에 밝혀낼 지혜를  어제에 하였던 침묵은내일로 이어질 것이고  과거의 늪속에서 걸어 나오고미래의 진흙에서 튀어 오르고무아와 잘 아는 사이가 되었다  4성제와 점점 아는 가까운 관계가 되어 갔다  아직 제 자리를 찾지 못했으니춥다   …   잘 말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변방에 살 것이다  어떤 오늘의 사람이 하던 얘기를 다음날에또 해야 하는 것이니  건내 줄 말들은 많았으나 들려줄 사람이 없다 보니나의 이야기는 눈처럼 녹아 잊혔다  그래 나도 그분들이 얘기처럼자신도 타인도 헤치지 않고 착한 일 하며 살다 가라는 그 말만 할 뿐이다  … 그 어떤 성냄 분노 악의 없이 몸에서 몸을 관찰하고 호흡에서 호흡을 관찰한다  과거의 그 어떤 기억없이 추억없이 미래의 그 어떤 근심 두려움 ..

카테고리 없음 2025. 2. 25. 12:23

하얀 꽃으로 피어나 푸르게 자라붉게 그을리고말려지고   볶이고분쇄되어  뜨거운 물에 삼겨진 고통으로 내 앞에 놓여진너를 즐기다니  오늘 처음으로 커피가 불상했고불상하다 생각하는 나를 역겨워 했다  괴로웠고눈을 감았고 숨에 머물렀고  모든 고통들에 눈물이 흘렀다  … 나는 다시 절망에 빠졌고  이 순간들에 벗어나고 싶은 생각과  받아들이려는 반응이 그 다음 마음으로 생겼다  나는 이 두 가지로 반응하는 마음의 세계에 개입하고 싶지 않은  번쩍임이 생겼다  커피가 그렇게 죽어가는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슬픔에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거나 받아들이려는 마음에서  나의 세상에서 개입하지 않는  나의 세상을 다시 창조해 놓았다  분노 없는 싫어함이다  적개심 없이 벗어나고 싶음이 그것이다  다시 눈을 감았고또다..

카테고리 없음 2025. 2. 20. 15:46

글을 적는 나나  아직은노병사(老病死)의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지 않다   노병사(老病死)의 거친 파도에 닿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야 하고 누군가에게 밝은 희망이어야 한다    나도 늙고 병들고 모든 것을 잃는 죽음에 닿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늙음과 병듦에 신음할 수도 있다  이글을 읽는 그대나 내가 맞이하게 될 운명이다    덫 이였다애착하고 집착했던 스스로가 던져 놓은 올가미였다  헤아릴 수 없을 생(生)을 거듭하며이 생(生)에서 결박을 보았다    … 불만족스럽다고 괴롭다고 달아나려고 하지 말라음악을 듣는다든가 영화를 본다 하는 식으로  인테넷을 커피를 운동을…  스스로가 잉태한 괴로움을 그같이 회피하지 말고받아들여라    누구나 무엇이거나무상한 것이며  불만족스러운 것이며 그 속성은 영원..

카테고리 없음 2025. 2. 19. 16:52

기계가 고장 나고, 몸이 아프고 하는 것들은  정상적인 일이다    기계의 속성이나 신체의 속성은 그 같이 고장 난다는 것이다  모든 것들이 그렇다  가족관계 관계나 인간의 관계들 역시나 변한다  때로는 변절되기도 한다    마음이 고장 나지 않으려면 성인의 말씀을 매일 듣는 방법이 있다    이것과 멀어질수록 성냄과 시기 질투 우울 자존감 낮은 등의  마음이 고장이 나고 정신적 질환을 자주 겪는다      …    못 다한 사랑  묵혀두었던 표현들은 해 버리고 멈칫하지 않는 것이 의미이다  묵혀두고 주저하는 것은 사랑은 아니다  사랑은, 삶은 진행형의 동사이기 때문이다      삶이라는 것은 불만족스럽다는 것을 알기에  불만족스러운 것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 오래전부터 있었던 업(業 카르마 kar..

카테고리 없음 2025. 2. 13. 13:09

업장을 소멸한다고 했을 때  업장의 소멸은새로운 업을 소멸하는 것을 말하지지나간 업을 소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몸의 행동으로 업을 짓고  말로써 입으로 업을 짓고생각등의 마음으로 업을 짓는다  이것을 신구의(身口意) 삼업이라고 한다  행동을 통해서는 업을 소멸 하기 위해서는몸으로 108배 절을 한다거나그보다 더 실질적인 것은 봉사 활동을 해서몸으로 남을 돕는 것이몸으로 지은 업장 소멸을 하는 것이다    입으로는 지은 업장을 소멸 하기 위해서는염불을 한다거나 주력을 하고소리내어 경전을 읽는 것이다  그릇된 말이나 욕설 이간질 거짓말은 절대하지 않는 것이며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 칭찬의 말을 하고쓸데 없는 농담등은 하지 않으며침묵의 말을 하는 것이 입으로업장을 녹이는 방법이다   생각으로 업장을 닦는..

카테고리 없음 2025. 2. 9. 17:40

관계를 맺으며 변해가고 있으니늙어가는 나라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불교를 접하기 시작하면서한 번도 나이가 많다 생각하지 않았다 21살에 야간 불교 대학을 다녔는데그때 나이가 가장 어렸고 모두가50 내지 6-70대의 사람들이 였다 30살에 정식 승려가 되었고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나 보다 나이가 많았다 50대 중반에 접어들자 나보다 더러 나이가 어린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세속의 얘기처럼 나이가 먹기 시작했다늙어가기 시작했다 여기서-내가 나이를 먹고 늙기 시작한다는 것은 관계속에서 드러나는 현상이지 실체도 진실도 아니라는 말이다 나이 들어가는 것이나 늙어가는 것 역시도 죽는 것이 있으며 태어나는 것이나 그 모두는 없는 것이다 이세상의 모든 것들은 관계를 맺으며 변해가고 있으니애초에 ‘..

카테고리 없음 2025. 2. 6. 13:45

생물학적 삶이 없으니 생물학적 죽음도 없는 것이다 삶도 죽음도 없는데 어디에 시작이 있고 끝이 있을까  태어난 존재와 죽을 때 죽는 존재는 서로 다르기에 태어났다면 태어난 존재가 죽는 것이 여야 하나   그렇지 않으니 여기에 연기의 통찰이 가능한 단초가 된다  초에 붙어 있는 불은 동일한 존재가 아니다 기름이 연소되면서 동일한 모양처럼 타오르기에   우리는 같다라고 착각한다 우리의 육신도 그와 마찬가지다  슬퍼 말라 겨율을   죽음을끝남이라고 하는 허상에 굴복당하지 말라  오늘도 살고 죽었다  내가 사는 이유는  내가 아는 인연에게 마음의 법을 알려주려고 산다  이유는 그뿐이니 쓰러져 잠들 그날을 여여하니 기다리며 산다 ... 오온을 취해서 ‘나’ 라고 하는 자아(自我)를 만들고태어나기 전에 나는 세상에..

카테고리 없음 2025. 2. 3.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