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밝은 밤에 청정하게 되었다
무덤이 고요한 휴식이 되이
어찌 돌아 갈 길을 잊지 않겠나
…
오래 앉고 잘 집중하고
호흡만 한다고 번뇌에서 벗어나고 지혜로워지는 것이 아니다
붓다의 말씀을 충분히 이해하여야 한다
어떤 말씀 하나에 감명받을 수 있어야 불자이고
수행을 이어 갈 수 있다
내 안에 어떤 근심이 있는지
내 안에 어떤 두려움이 있는지
무엇 때문에 두렵고 무엇 때문에 괴로운지
그 무엇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무엇 때문에 불안하고 괴로움을 느끼는지 천천히 들여다보라
들 숨과 날 숨을 알면서
들 숨과 날 숨을 느끼면서
현재 불편한 그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원인을 찾아보라
괴로움을 밖에서 해결하려 거나
괴로움을 그냥 덮어 버리려고 하지 말고
마음이 불편하면 불편한지 알고
마음이 편하면 편한 마음인지를 알면 된다
어떤 감정이 내 안에 있다고 해서
좋은 것도 싫은 감정도 붙잡지 말라
모두 ‘내것이 아니다’
내것은 영원히 아무것도 없다
그때 세상은 나의 것이다
그때 물질로도 살 수 없으며
권력으로도 가질 수 없는 행복을 얻는다
그때서야 비로소 산은 산이 되고 물은 물이 되니
서울 강남의 쫓기는 삶이든
변방의 한적한 유배지가 되었든
모두 어찌 꽃 다움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