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직 좋아하는 탐욕들이 있습니다.
새벽의 풀벌레 소리와 새소리를 그것입니다.
길가에 저멋대로 피어난 꽃과 서늘한 바람들이
이숲의 오두막서 붙잡혀 사는 이유입니다.
밤이면 별 들과 어둠들은 안식이며
은둔자만의 의안입니다.
세상과 멀어지는 이유는
세상은 나의 가치와 상반되고
내가 생각하는 삶의 진실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언제나 행복에서 멀어지지 않기를요~
...
재산을 얼마나 모으면 늙음을 병들을 벗어날 수 있을까
얼마나 높은 직위에 오르면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많은 재산과 높은 직위에 올라도 늙음과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만이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매일이 삭아가고 있지 않은가
나날이 낡아가고 있지 않은가
오늘도 죽어가고 있지 않은가..?
어떻게 하여야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늙음과 죽음을 많은 재산으로도 높은 명예로도 벗어날 수 없다면
그것들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대나 나나
잔잔하게 늙어가고 평온하게 병들다 고요하게 떠날 수 있기를~
...
맑끔한 아침이 소독의 병실처럼인가
여명이 시작될 때 구름은 분홍빛 결혼식장으로
되었다가
한 낮이면 희죠
내마음 색은 평온빛으로 물들고요
마음에서 눌려 놓았던 것들 끄집어 내어 들여다 보세요
미움 같은 거죠
꼭꼭 속에는 상처 같은 것이기도 하고
꼭꼭 속에는 치부 같은 것이 있기 마련이죠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마음은 어떤 장면 소리에 덜컥이게 하고
욱컥하여 보다 심한 것 찾아 와서 참회해야 겠으니 참회를 하고
용서를 하고
도무지 몇 번인지 모르나 그래 이해할께 그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너를 또 이해를 할께
내가 살아야겠으니.
무엇보다 내가 소중하니까...
그렇게 마음 병실 가득히 소독하고 난 다음에는 분홍빛으로 물들죠
그나저나
나는 이렇게 마음 소리내어 실어나를 뿐이고
그저 변방의 은둔자로 살아 가는 중늙은이니
저의 대한 환상은 갖지 마세요
구름이 있어 하늘을 봤는데
엷은 붉음이 잘 어울리는 아름다움이였던 구름속에
행복과 평온을 동봉하여 실어나르니
그것만은 잘 간직 해 주세요
가능하면 더 오래도록
더 많은 간절함담아 들려드리고 싶은
언어들을 전해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서
지금의 삶도 내생의 삶도 행복한
좋은 말들과 아름다운 행동들과
건전한 생각들로 살아주세요
그리고
많이 사랑합니다~
...
믿지 않을 얘기일지 몰라도 나는 당신이 살지 않은 여름을 살았습니다
뜨거웠던 헉헉였기에
어두운 밤하늘을 그리며 그늘을 사랑했다던
그여름을 먼저 건너왔습니다
미리 가 본 세상이죠.
다시 한 번
믿지 않을 얘기지만 미리 가 본 하늘이 있습니다.
솜털 같은 부드러운 들숨에
감미로운 날숨의 계절을 보내고
숨조차 잊어버리고
몸에 대한 기억과 느낌에 대한 추억들 모두 잊혀져 있던 마음이 텅 비워져 갈 때
나는 하늘을 가 보았습니다.
하늘의 사람은
가벼운 천상의 사람의 마음에도 가 들렸습니다.
가라는 것이나
오라는 것에도 없습니다
원하는 것 놓았고
바라는 것 비워졌으나
아직 윤회의 강을 건너가고 있는 중이지만
하지만 헤어질 준비는 다 했습니다.
언제나 예고 없는 죽음이라서
미리 작별을 고합니다
안녕히
안녕~
...
내가 아는 모든 존재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태고났고 떠나갔고 태어날 모든 존재들도
위험과 질병에서 벗어나 평안하기를
가정과 주변의 모든 인연들이 내내 잔잔하시기를
회향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