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땅 녹여야 하고 씨앗을 틔워
움츠려야만 했던 먼 시절 건너봄 너머 여름 왔다.
구름 덮인 하늘 시간이 역행한다
왕창 솟으려고 담고 담아두었겠지
꽃잎 죽여 다음을 열려고 한다.
죽음이 지나 갈 것이니
아찔하게 붙은 고풍스러운 목숨들은 떨어져 너저분해 지리라
비는 노래로 때리고 바람의 처용무를 추어 야하리
그때 바람 춤추며 고풍스런 마지막 춤으로 쓰러져 가리.
쏟아붓는 계절 간당간당 하게 달린 목숨
한 번에 끊으려 온몸 다해 짜낼 것이다.
구름이 익어 떨어져 수다로
구름이 온몸을 짜내 수다로
과거로 회귀 되지만
수다는 열매 꽃피고.
…
검은 옷 입은 하늘에도 건강하세요
항상 푸르게 서 있겠으니 행복하세요
검은 옷의 하늘이 온몸 짜내 어도
숨구멍 없을 더위에도 넉넉하게 있겠으니
똑똑 두드리시면 내내 잔잔하시라
틈 없이 고요하시라
소리 내어 메따의
기원을 머리 아닌 심장에서 드리겠으니
그대 심장 서랍안에 넣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