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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없이 고요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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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생이 마지막 2023. 6. 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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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땅 녹여야 하고 씨앗을 틔워

움츠려야만 했던 먼 시절 건너봄 너머 여름 왔다.

 

 

구름 덮인 하늘 시간이 역행한다

왕창 솟으려고 담고 담아두었겠지

꽃잎 죽여 다음을 열려고 한다.

 

 

죽음이 지나 갈 것이니

아찔하게 붙은 고풍스러운 목숨들은 떨어져 너저분해 지리라

비는 노래로 때리고 바람의 처용무를 추어 야하리

그때 바람 춤추며 고풍스런 마지막 춤으로 쓰러져 가리.

 

쏟아붓는 계절 간당간당 하게 달린 목숨

한 번에 끊으려 온몸 다해 짜낼 것이다.

 

 

구름이 익어 떨어져 수다로

구름이 온몸을 짜내 수다로

과거로 회귀 되지만

수다는 열매 꽃피고.

 

 

 

 

검은 옷 입은 하늘에도 건강하세요

항상 푸르게 서 있겠으니 행복하세요

검은 옷의 하늘이 온몸 짜내 어도

숨구멍 없을 더위에도 넉넉하게 있겠으니

똑똑 두드리시면 내내 잔잔하시라

 

틈 없이 고요하시라

소리 내어 메따의

기원을 머리 아닌 심장에서 드리겠으니

그대 심장 서랍안에 넣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