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를 사회적인 죽음이라고도 하고

 위대한 포기라고도 합니다 
 
포기라고 하는 사회에서 쌓은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들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버리거나 포기하면 반드시 얻어지는 것이 있기 마련이죠 
 
그 같은 것은 부수적인 포기이고
진정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은 감각적인 욕망을 따르는 것을 포기하고
성냄이나 미움등의 마음을 버리는 것입니다 
 
출가란 그런 것입니다
계율을 잘 호지하여 지키고
일상생활에 만족하며 지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도 포기가 필요하죠
포기가 많을 수록 마음의 풍요로운데
포기는 만족하는 마음이라
그에 따라 삶의 행복감은 더욱 크게 됩니다 
 
그리고
호흡에 마음 두는 방법을 익히고 
 
수행중에 달아나는 마음을 알아차림으로 길들이고 집중하여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관찰하고
거기서 알게 되는 것으로 즐거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즐거움은 뭔가를 얻어서 오는 것도 아니며
나와 상대방 모두 안전한 것으로 무공해의 청정한 즐거움입니다 
 
눈귀코혀몸의 즐거움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보고 듣고 먹고 했을 때 오는 행복은
의존적인 것이며 외부를 통해서 얻어지는 즐거움을 찾는 것은 잠시 뿐입니다 
 
그 같은 것은 무엇을 어떻게 즐겼든 뭔가 허전함이 남는 즐거움들입니다 
 
그렇지만 마음에서 발견한 즐거움은 의존적이지도 않는 즐거운 행복입니다 
 
 
어떤 힐링을 원하십니까? 
 
돈 들이지 않고 장소와 시간적 제약도 없는
호흡을 통해서 즐거움의 행복을 누린다면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이나 전철 안에서나
어디에서도 행복의 숨을 쉬게 됩니다 
 
이것은 마음의 휴식과 생명력을 줍니다 
 
수 많은 인연들과 그 속에서 수 많은 조건들과 관계들 속에서 견딜 수 있게 해 줍니다 
 
성냄이 생기는 상황을 견디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도 묵묵히 지나갈 수 잇고 
 
행복했던 어제와 다른 불행한 오늘을 견디게 하는 마음 근육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 역시나 위대한 출가이며 고귀한 버림입니다

...

 

대부분 불교 국가인 나라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네팔이고요 
 
여느 국가를 가도
한국인이라고 하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같은 말로 인사를 받습니다
남자들의 경우 손홍민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한국이라는 것에 기쁘기도 했지만
마음속으로 허전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알려진 것은 자동차나 휴대폰도 있으나 대부분이
한국 드라마,한국 노래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은 욕망이나 미움등을 담은 내용의
것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때문에 출가 사문의 입장에서 보면 기뻐할 일만은 아닌 것이 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큼의 정신으로도 성숙하고 위대한 나라임을 알려줘서 한국인이라는 겸손의 자부심과 고귀한 기쁨을 가져도 되어서
행복이며 나도 나의 과업에 전념하리라
생사 너머 있는 불멸과 모든 번뇌 소멸한
적멸을 찾아 정진하리라
다시 동기부여되는 오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