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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의 사람도 거친 세상 살아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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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생이 마지막 2024. 10. 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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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에도 산에서도 늘 위험성과 재난은 있다

 

그러니까 무엇을 하건 늘 신중하게 해야 하고

특히나 거친 것들 불선(不善)한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잘 만들어진 아파트 안에서의 삶도

거주처 없이 구걸로 살아가는 구도자의 삶도 이해한다

 

어디에서 거나

태어남과 살아가는 것은 위험과 재난과 질병과 인간관계의

괴로움들에 대해 괴로움이나 위험성을 알아야 하고

그것 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탈출의 통로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계율을 지키며 일상 생활에 만족하며 감각의 대문들을 단속하며 선정을 닦는다

 

경전을 읽고 깊은 사유를 하고 무상을 이해하고 연기를 통찰하여 선정을 닦는다

 

그리고 몸으로 입으로 생각으로 옛날의 습관 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

 

위험을 보았고 집착할 것이 없음을 알았고 비움과 나눔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마음이 즐거운 것 만으로 보내는가

 

삶이란 참 짧다

 

채우고 즐기려는 욕망에서 만족하며 비우려는 것으로 마음을 변화시켜라

 

우리의 몸은 견고하지 못하다

그래서 몸을 돌보려고 많은 돈과 시간을 쓴다

 

몸이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것에 집착한다

이것은 스스로가 죽음을 두렵게 하는 원인이 된다

 

 

몸이 있다는 것으로 질병과 먹이로 충돌을 한다

 

먹고 살기위해 얼마나 고생인가?

요즘 같은 시절에 어디 아프기라도 하다면 그야말로

 

몸이란 고통 덩어리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이처럼 몸이 있어서

먹고사는 일의 괴로움과 몸 내부의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언제든지 공격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

 

죽는다고 해도 무명(無明)과 갈애(渴愛)의 업(業)이 남아 잇는 한은 태어나기 마련이니

 

그렇다면 태어날 수 밖에 없더라도 덜 괴로울 수 있는 환경으로 태어나는 것에 애써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은 죽어서만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에서도 행복하게 살다가는 것이 있으니 곧 수행인 것이다

 

사회생활하는데 언제 수행하고 하겠는가 라고

 

수행하며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꺽지 말고

사회 생활하면서 수행도 하겠다는 가능성을 두면 할 수 있다

 

누구나 마음은 모두 초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과 재난등이 없거나 보다 안전한 곳에서 보다 행복하고 평온한 환경에서 태어나려고 한다면 누구나 초인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죽어야만이 가능한 것이 아니고

지금 여기의 삶에서도 가능하다

 

계를 지키며 감각적 욕망들을 단속하고 경전을 읽고 사유하며

좌선하며 선정을 닦아가면 된다

 

...

 

나는 집안과 가문을 버렸다

 

아버지의 성을 버렸다

 

그리고 얻은 출가자의 이름으로 살면서

당당하게 사는가?

 

부끄럽다

 

열심히는 공부하며 살았다고 합리화하고

헐뜯는 나를 달래며

 

캐리어 끌고 이산 저산 이절 저절로 구걸하듯 찾아들 수 있고

여기저기 삐걱대기 시작은 했지만 아직 건강하고

구도자로 살아가는 살맛이 좋으니 다행이다

 

세상에 태어나 저 하고 싶은대로 하며 살아갈 수 잇는 이는 몇 이나 되겠나

 

그러니 사랑하는 님들도

되도록이면 덜 소리치며 덜 미워하며 살아라

 

저쪽의 사람도 거친 세상 살아간다고 고생하며 살지 않겠는가

 

그도 어찌 고민이 없겠나

 

산다고 애쓰고 고생하는데 옳으니 그르니 하며 으르릉 말고

아, 의견이야 맞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