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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살면서 누구나 저승사자를 만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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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생이 마지막 2023. 6.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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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저승사자를 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몇 번인가

만난적 없다면 

그같은 얘기를 들은 적은 있는가?

 

26살 무렵의 여름 한 밤중에 저승사자를 

본 적이 있다.

 

여름밤인데 너무 서늘한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깨어났는데 

문 앞에서 검은 옷의 하얀 피부의 건장한 사내가 서 있었다.

 

소름이 돋고 두려움 때문인지 몸을 숨으려고 했는데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두려움이 공포로 커졌고 비명을 지르려고 질렀는데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지나간 일들의 대부분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 그때의 기억만은 

시간이 지났어도 기억해 낼 수 있다.

워낙 강렬했고 흔하지 않은 경험이였기 때문이겠다

 

 

 

그렇다면,

저승사자는 실재로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그는 인간 세계가 아닌 어느 곳에서 왔다는 것인데 그게 가능한 일일까?

 

 

...

 

 

 

경전에서도 저승사자의 내용을 다룬 것이 있다.

첫 번째 저승사자와의 만남은 누군가의 태어남을 보면서이다.

 

태어난 아이를 보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가운데서 아직 뒤척이지도 못하고 반듯하게 누워만 있는 갓난아이가 자신의 대소변에 범벅이 되어 악취가 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지혜로운 사람은 이때 저승사자를 본다.

 

살면서 만나는 저승사자의 첫 번째가 태어난 아이를 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늙음을 보면서다.

 

주름진 피부, 흰 머리카락과 건강하지 못 하는 

몸을 보면서 저승사자를 보았다고 

알아야 한다.

 

따라서 

늙음이 저승사자인 것이다.

 

 

지혜로운 이는 이러한 늙음을 보고 겪으면서 

저승사자의 초대장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다

 

자- 그래도 저승사자를 본 적이 없다 하겠는가?

 

 

그다음 저승사자는 무엇이겠는가?

눈치 챘을 것이지만..

그렇다.

병든 사람을 보면서 저승사자가 그려져야한다는 것이다.

 

 

'사람들 가운데서 늙어서 꼬부랑하게 되고, 지팡이에 의지하고, 덜덜 떨면서 걷고, 이가 부서지고, 머리털은 백발이 되고, 머리털이 빠지고, 주름살이 늘고, 사지에 검버섯이 핀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사람들 가운데서 

중병에 걸려 고통에 시달리며, 자기의 대소변에 범벅이 되어 드러누워 있고, 일으켜 세워주고 앉혀주는 사람을 본 적이 분명 있지 않은가?'

 

그때 

 

"나 역시나 늙기 마련이고 병들기 마련이고 병을 극복하지 못 할 것이다."

라고 알아야한다.

 

 

늙음을 보았고 병듦을 보았다.

그러면

이제 곧 죽음의 저승사자가 나타남을 인지 할 수 있을 것이다.

 

늙음과 병듦의 괴로움을 다시 경험하지 않으려거든 결코 방일하며 가볍게 머물지 말아야한다.

 

이제 곧  저승사자가 나타날 것이니.